산행및여행/산행 일지

북한산 숨은벽능선 (서울, 경기) [01]

Tongjimi Musima~ 2008. 11. 12. 01:33

행 선 지 : 북한산

코     스 : 숨은벽 능선

               밤골~굿당~해골바위~전망대~대슬랩(우측으로 돌아감)~대동샘~호랑이굴(안부)~백운대~

               위문~용암문~동장대~대동문~진달래능선~소귀천매표소~우이동 주차장

소요시간: 대략 6:30분

일      시: 2008,11,9 일요일  

누 구 랑 : 홀로아라랑.

 

후기: 부천에서 AM8:00 부천 출발~ 불광역~34번 의정부행 시내버스 타고 가는중 비가 많이 온다.

        겨우 밤골에서 하차(AM9:45분)

        된장, 잠시라도 비 피할곳이 전혀 없다.

        노상에서 비 맞으며 퍼떡 우의로 갈아 입고, 슬슬 입산하고 있는데,

        선행자들중 일부 철수하고 있는모습이 보인다.

        헉! 산행 할까말까 고민 중인데,  주희 애비(상일)한테서 전화 왔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무슨 산행이냐고.....

        아직까지 너는 그수준이 아니라고 걱정을 한다.

        일딴은 갈수 있는데 까지 가 보겠다고 하고선 끊었다.

        해골 바위쯤에 올랐을때 비가 그쳤다. 다행이다.

        뒤로 돌아 보니 떼거지로 올라오는 미친 꾼들이 있었다.

        일딴은 그 꾼들과 함께 묻혀 가가로 작심했다.

        알아본 결과 멀리 울산에서 올라온 "울산명성산악회"였다.

        산행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빨래판 슬랩, 호랑이굴위 슬랩 구간 에서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수 있었어서 고맙고 갑사하다.

        남자 회원중 한사람이 발목 인대 부상을 입고 부인과 대원 두명 부축으로 하산하는걸 봤는데...

        우짜던지 속히 쾌차하시길 빌어본다.

        호랭이굴 바위 위에서 옆으로 호기심에 가보니까 전망이 장난 아니다~ 패스~

        일딴은 배에서 신호가 와서 점심을 먹고,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잠시 망중한을 즐겼다.

        이제는, 정상 백운대로 고고씽~~~

        헐~ 뭐야! 백운대가 바로 코앞에(30~40m) 두고서....  

        무지의 극치로 달린다.ㅎㅎ

        드뎌! 정상에 올랐다. 사진에서 봤던 그 태극기가 여전히 바람에 세차게 나부낀다. 

        오전에 내렸던 비때문인지 갑자기 안개가 몰려와 앞도뒤도 보이지 않는다.

        에혀~ 퍼떡 내려 가라는 계시로 알아채고 하산 하는데,

        좁은길목엔 내려가는사람, 올라오는사람 뒤엉켜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잠시후. 위문에 도착, 지도를 보니까 빠른길은 좌측 도선사 방향이지만,

        아직, 시간도 많고해서 둘러 가가로 작심.

        북한산대피소를 지나 동장대도 찍고, 대동문에서 잠시 한쉼 돌리고,

        진달래 능선으로 조금 내려오다가 좌측으로 빠져서 (우이동 고향산천) 골짜기로 하산 방향을 잡았다.

        계곡으로 내려 오면서, 올 가을 끝자락의 노란 단풍 터널을 지나며 홀로 감상하는게.....

        또한, 똑딱이도 없는게 무척 아쉬웠다. 조만간 하나 장만 해야겠다.

        하산 하면서 주희애비(상일)한테 전화해서 막걸리 한사발 하자고 했더니,흔쾌히 응했다.

        글구, 정수한테도 전화 했는데, 종로에 있다나 뭐래나~ 빨랑 오라니까 알써~ 그런다.

        지현애비(상직)한테 연락하니 속이 안좋다나 뭐래나~끼리 즐기랜다.

        한참후 주희애비 만나서 정수네앞 시장에서 막걸리 한옹기 비우고 있는데 정수가 도착.

        주저리주저리 사는애기 하다가 막걸리 두 옹기 비우고서야 밤늦게서야 귀가 했다.

        피곤했지만 나름대로 미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