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2010. 2. 27(토) 한일산악회 산우님들과 서울 청계산을 산행할 때,
법명은 모르는 어느 스님이 산행 길에서 나누워 주신
<언어술 과 처신술>이라는 글의 내용중 일부입니다.
언어술 과 처신술
★바른 처신은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말고 중립을 지키되 친한 사람과 미운 사람을 배제하고
외모를 보고 평가하지 말 것이며 오직 평등논리로 처신하여 양쪽을 다 부드럽게 잘 섭수(攝受)하면
모두가 다 원만하여 원융화평(圓融和平)이 이루어진다고 성현께서 이르셨다.
[심법1:인욕수행]
상대가 윗분이든 아랫사람이든 설령 그가 한 말이 나의 의도와 달라 송곳같이 날카롭게 꽂힐지라도
절대로 조급하여 이성을 잃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
이럴 때는 잠시 응대를 보류하고 찰나(1-3초)에 침을 꿀꺽 삼키고 조용히 숨고르기를 한 연후에
가슴을 쓸어내려 정신을 가다듬은 후, 끓어오르는 “못된 성질 덩어리”를 꼼짝 못하게 조복시켜
“내가 지금 인욕(忍辱;더럽고 힘든 걸 참는)수행중이라는 굳은 의지를 가지면
상대가 누구든 들끓는 화(火)를 참을 수 있다.
그러나 화(火; 자존심, 권위 등)는 실체(實體)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심법2:오해와 화해]
일단 끓는 화(火)가 갈아 앉으면 내가 의도하는 말을 상대에게 책잡히지 않도록 잘 정리하여
말미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깍듯이 예를 차려(가까운 사이도 예를 갖추어)차분하고
조곤조곤 낮은 음성으로 전후 정황을 얘기한 후 마지막에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이제 충분히 납득이 됐습니까?” 또는 “이제 충분히 이해가 됐습니까?”라고 확인 과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내 양심에 찔리면서도 내 기준에 안 맞다하여 자존심 하나로 버티면서 내 입장만 우겨댄다면
상대는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다. 고사에는 분명 “세치 혓바닥을 조심하면 만사가 편하다.”라고 했다.
만약 혓바닥이 내 입안에 있다하여 앞뒤 안 가리고 마치 달리는 열차를 세울 수 없듯이
내 뱉는 말을 제어하지 못하고 상하 구분도 못한 채 xxx xxx라고 막말을 했을 시,
현장을 떠나기 전에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자리를 뜬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 잘못된 처사임을 깨달아야 한다.
[심법3:자존심 제어 법]
자존심이란 본래 그 실체가 없다. 세속 중생 간에 설정한 의식상의 개념일 뿐 실체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색신(色身;죽으면 썩어 없어질 육신)은 본래면목인 자성(自性;본래의 마음)을 찾기 위한 도구일 뿐
참으로 귀찮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중생 모두는 색신이 “나”임을 착각 속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진정한 “나”는 실체가 없는 얼(마음)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나”는 태어남도 죽음도 없고 생멸 그 자체가 있을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학업 중에 배운 학식만으로 고집할게 아니라 좀 더 넓고 큰 의식세계를 공부하여
실체가 없는 공허한 용어인 자존심을 찾을게 아니라 언제나 하심(下心;뜻을 낮춤)을 근본으로 삼아
상대가 누구이든 겸손해야 한다.
자존심이란 있지도 없지도 않은 그 이름이 자존심일 뿐임을 숙지하여 금후에는
절대로 시장(時場;때와 장소)을 막론하고 자존심 운운하는 어리석은 누를 범 하지 말아야 한다.
[심법4:책임감수 법]
나로 인하여 발생하는 일은 호사(好事;좋은 일)든 악사(惡事;나쁜 일)든 간에 그것은 다 내 탓이다.
그 이유는, 나의 색신(色身;몸뚱이)이 있기 때문이다.
색신은 절대 혼자 움직일 수 없으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다.
만약 색신이 없다면 마음도 존재하지 않고 호사도 악사도 생기지 않겠지만
색신이 존재하는 한 마음도 존재할 수밖에 없고 호사도 악사도 생길 수밖에 없으니 결국 “내 책임일 수밖에 없다.”
★본래의 자성은 선만 존재할 뿐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악의 실체는 무엇인가?
악은 본래 없는 것이지만 굳이 논한다면 선의 결핍작용으로서 그 이름이 악일뿐이다.
이를테면 결핍의 폭이 작으면 악도 그 정도가 약하고 결핍의 폭이 크면 큰 만큼 더 악하다.
★선과 악은 마음에서 규정하는 만큼 선행도 악행도 마음에 의하여 원인됨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단 하루라도 선을 생각지 않으면 악의 정도는 심화 될 수밖에 없기에
일일삼성(一日三省)하여 자신을 일깨워야 한다.
5근(눈 귀 코 혀 몸)으로 들어오는 현상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그 반응으로 일어나는 탐욕(貪慾)과 갈애(渴愛)를 참지 못하여 성냄(嗔心)이나 대장부로 태어난 기개를 살려 군자의 도리를 지킨다면 옳지 못한 생각과 그에 따른 악업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크고 작은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모든 악은 선의 결핍에서 기인된다는 사실을 안 이상
장부다운 너그러움과 하심을 발휘하여 양보하고 보시하는 처신을 한다면
결코 악의 산물은 발생치 않을 것이며,
설령 미연에 예방치 못했다 할지라도 책임을 느껴 먼저 상대에게 하심(下心)하여 사죄하면
모든 문제는 결코 비화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호사(好事)만 생긴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독극물속에 담그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듯이 분수에 넘치는 호사는 어김없이 몇 배의 고난이 목전에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해야만 한다.
대 다수의 대중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넝쿨이 떨어지면 내가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듯이 과분한 결과 뒤에는 언제나 엄청난 고통이 동반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절대 다수는 난해한 문제나 악사(惡事)가 생기면 먼저 나의 잘못을 관조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탓을 돌릴 뿐 내 탓은 전혀 없는 듯이 함부로 말한다.
잘한 내 탓 - 잘못한 남의 탓으로 양분 지으면서 이성적인 생각을 회피하여 문제의 발단이 될 뿐이다.
★상대 실수와 과오를 허용하지 못하고 나만 주장하는 처신은 더불어 살 자격조차 없다.
만약 색신이 없다면 어떤 일도 생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도적 교육을 통하여 익혀 둔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승자박(自繩自縛)
인과응보(因果應報) 자업자수(自業自受) 이들 용어의 총괄적 정의는?
결국 인간만사는 <“나”로 인(因)하여 기인(起因)되고 내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차유고피유(此有故皮有;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
차생고피생(此生故皮生;이것이 생김으로 저것이 생긴다.)
차무고피무(此無故皮無;이것이 없음으로 저것이 없고,) →
차멸고피멸(此滅故皮滅;이것이 멸함으로 저것이 멸한다.)
※ 따라서 유일신의 창조론은 있을 수 없는 허구론 이다.
[심리적 측면]
이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
어떤 경우든 그 원인을 제공했기에 나에 대한 결과가 산출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로 인하여 도출된 불상사임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고 상대에게 덤터기를 씌운다.
인간만사는 호사든 악사든 나로부터 파생됨을 대중 모두는 어서 깨우쳐야 하지만,
나만 아는 사람은 잘한 것은 내 탓 - 잘 못하여 이롭지 못한 것은 남의 탓으로 고집하니
얼마나 어리석고 잘못된 처신인가?
잘한 것 - 못한 것으로 양분되면 흑백논리로 전개되어 대립으로 치닫게 되지만
그 논리의 중간에는 분명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중도론(中道論)이
상징적으로 존재함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따라서 흑백논리에서 어서 탈피하고 좀 더 차원 높은 정신세계에 진입해야 한다.
<나 자신에게 관대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결과론에 대한 심층분석과 함께 냉혹한 자기비판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먼저 나부터 관조한 후 나로 인한 상대의 피해관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사후 의식론]
인간은 죽을 때, 마지막 숨을 후~하고 내쉰 후 내신 쉼을 들어 쉬지 못한 즉 세상과 이별하여 죽게 된다.
삼혼칠백이 나간 시신은 3일 이상 지나면 악취를 풍기고 썩기 시작한다.
이탈된 의식은 중음신(中陰神)으로 49일간을 기다리는데 자손들이 천도재(遷度齋)를 봉행함으로서
다음 생을 받아 태어나지만 49재를 올리지 않을 경우
다음 생을 받을 수 없어 인연을 찾아 허공계에 떠돌게 된다.
허공계는 내생을 받지 못한 수많은 영가들이 다음 생의 인연을 찾기 위한 살벌하고도 황량한
또 하나의 잡신들의 세상이다.
★이계위사 묵빈대처(以戒爲師 黙貧對處) :
팔만대장경 <대반열반경>에 나온 말씀으로 이계위사(以戒爲師)는 부처님의 법을 스승으로 삼으라는 뜻이지만,
사회의 법과 규범을 스승으로 삼으라는 뜻이며, 또한 정도를 행하는 어른을 스승으로 모시라는 뜻이기도 하다.
체면체도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지키는 어른은 실로 군자(君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어른을 준엄한 스승으로 알고 크게 경대(敬待)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상대가 끝까지 시비한다면 입을 다물고 묵언하면 된다.
말없는 상대에게 더 이상의 불필요 한 시비는 없을 것이기에 묵빈대처(黙貧對處)를 설하신 것이다.
속이 상하더라도 겸허히 자세를 낮추어 넌지시 자리를 뜨면 만사는 해결되어 평온을 찾게 마련이다.
또한 상대를 이해시키려고 구태여 노력할 필요도 없다.
묵빈대처하면 그냥 두어도 사필귀정의 순리를 따라 정리정돈 되기 때문이다.
★상대가 없으면 어느 물체든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하늘은 허공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땅은 삼라만상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생존의 바탕이다.
만약 허공이 없다면 공기와 이슬과 비와 눈과 바람도 없을 것이며,
땅이 없다면 허공이 주는 공기와 이슬 눈 비 우박을 수용할 수 없기에 강물도 바닷물도 있을 수 없다.
또한 공중, 해상, 육상교통도 하늘과 땅으로 가능하다.
지구에 존재하는 8만4천 종의 삼라만상은 허공과 땅이 없으면 단 한가지의 물체도 존재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
이와 같이 세상만물은 인연법(因緣法)에 따라 성(盛)하면 생기고 쇠(衰)하면 흩어진다는
만고불변의 참 진리인 것이다.
★허공이 있을지라도 땅이 없으면 공기가 있을 수 없다. 그 선을 우리는 대기권이라 부른다.
허공과 땅이 없다면 우리가 걸을 곳도 이동할 수도 없고 도로와 항만도 건물도 있을 수 없으며
바다 속의 진귀한 해조류도 있을 수 없다.
★이들은 모두가 우리의 대상이며 우리는 그들 대상들과 공존공생하면서 그들 때문에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며
만약 그들 대상이 없을 시 그 누구도 생존이 불가능하다.
★겸손하고 하심(下心)하여 보시행(布施行)을 생활화해야 한다. 베풀었다는 마음조차 사라진 숭고한 보시가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이다. 우리가 자연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삼라만상과 함께하지 않고서는 단 하루도 살수 없기에 이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섬기는 마음으로 사랑하여 베풀어야 한다. 나의 주변에 모든 것이 있기에 내가 살아 갈수 있음을 깨달아 대 자연 앞에 숙연하여 그들을 훼손하는 악행을 일삼아서는 안 될 것이며 자연을 사랑하여 보호하는 한편 자연에게 줄 것이 없는 우리 인간이 한 목숨 다할 때 까지 살아가는 것처럼 베푸는 보시행도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내 말을 내 귀로 들으면서> 또박또박 말해야 실수하지 않는다.
사람을 대할 때 상대(上對) 평대(平對) 하대(下對)로 나뉜다.
상대가 윗사람일 시 깍듯한 존대를 해야 함에도 반말 비슷하게 대하면
상대가 체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말끝을 조심하여 끝까지 존대로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을 시 언젠가는 불벼락이 떨어진다는 엄연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상대인의 농담을 가벼이 받는 것은 허용되지만 <먼저 농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되며
3년 이내인 경우 완전한 신뢰가 형성되었을 시에는 먼저 가벼운 농담 정도는 있을 수 있다.
상대의 호감을 얻어 출세하려면 말의 끝마무리를 확실히 해야 함을 강조한다.
★다언(多言)보다는 묵언(黙言)이 득실에서 유리하다.
평대는 친구 등 격이 같은 대상이지만 <초면인 경우 상대(上對)에 준하는 말씨>를 구사해야 한다.
이 경우 오래도록 존경어를 쓰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하대는 여러 면에서 아래인 사람에게 구사하는 말이지만 인자함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반말(半語)을 쓴다 해도 아랫사람을 얕잡아 보거나 인격을 무시하면
아랫사람에게 봉변을 당할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언어는 다양다색한 문화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해치는 흉기이므로
쓸데없는 말이 잦으면 지시명령이 먹히질 않는다.
출처: [공화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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